그런 변화를 반영하듯, 지난해 발표된 법원의 통계를 보면 외관상으로는 여성들의 혼외정사로 제기되는 이혼소송이 남성의 그것을 훨씬 앞지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서구 여성의 자유분방한 섹스가 욕구불만에서 기인하듯 우리 사회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결국 아내가 탈선하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방어책은 아내를 성적으로 만족시켜주는 것뿐이라는 해답이 나온다.
“남편과의 섹스에서 오르가슴에 이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이대로 이런 무미건조한 성생활을 계속해 나간다면 결국에는 정신적 장해를 일으키지 않을까요?” 이렇게 물어오는 여성들이 많은데 아마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욕구불만이 장기간 축적되면 정신적·신체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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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콤플렉스는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패배감에 불과하다. 자신에게 결정적인 잘못이 있다기보다는 타인이 자기보다 훌륭하다고 확신한 나머지 스스로 자멸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성잡지 등에 고백수기 형식으로 게재되는 섹스 기사는 센세이셔널한 표현이 쓰이고, 당연히 흥미 본위로 흐른다. 따라서 가볍게 읽으면서 성적인 자극을 받는 정도로 그치는 편이 좋다.
그러면 남성은 이런 때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 좋은가? 다음의 두 가지는 꼭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는 삽입을 섹스의 유일한 목적으로 삼지 말라는 것이다. 성기를 결합시킨 후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은 남성이 오르가슴을 얻는 데 필수적인 요소지만, 여성의 성적 흥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며 그보다 앞서 오랜 시간에 걸친 부드러운 애무가 오르가슴 유발에 촉진제가 된다. 따라서 아직 여성의 몸이 달아오르지 않은 단계에서 삽입은 금물이다.
남성이 유의해야 할 다른 하나는 섹스에 대한 여성들의 심리적 부담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은 오르가슴에 가까워지면 일종의 신음소리를 낸다. 이것은 자기규제의 사슬이 풀려서 반의식 상태로 이전되고 있다는 증거다.
남성은 대뇌 전반부가 작용하고 있는 동안에도 사정이 가능하지만 여성은 의식적 억제가 작용하고 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오르가슴에 이르지 않는다. 그런 장애요소를 부드러운 리드로 제거해 주는 것도 얻기 어려운 여성 오르가슴을 유발하는 남성 기량의 일부일 것이다. 이 두 가지만 잘 해내면 당신 아내는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코노미스트 2005년 06월 07일 79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