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 등돌리고 자는 남편 “피곤한데 재미도 없는걸 뭐하러해요” 기혼여성 4명중 1명이 한달에 1회 이하 섹스리스 여성30% “性문제로 이혼 고려” “남편이 저보고 바람 피우냐고 해요. 자꾸 잠자리를 피한다고요.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도저히 할 수가 없어요. 솔직히 그게 사랑인가요. 분위기도 없이 10분이면 ‘땡’ 끝나는 잠자리가….” 남편의 풀죽은 뒷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매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고 했다. 남의 집 지붕 아래서만 일어나는 일일까. 조선일보와 리서치플러스, 한국성과학연구소, 한국화이자가 전국의 기혼여성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한 달에 섹스를 한 번 이하로 하는 ‘섹스리스’ 여성은 28%에 달했다. 20대 젊은 부부 중 ‘섹스리스’ 비율도 12%를 넘었으며, 여성의 성욕이 가장 왕성해지는 40대의 불만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 중 최근 두 달 동안 단 한 번도 남편과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는 여성은 100명 중 6명 꼴이었다. 이는 98년 한국성과학연구소 조사 때보다 수치가 2배 늘어난 것이다. 이윤수 한국성과학연구소장은 “기혼여성들은 남편과 최소 주 1회의 성관계를 희망하고 있다”며 “4명 중 1명이 월 1회 이하를 기록한 것은 충격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대답한 여성 중 절반 이상(54%)이 결혼 생활에도 불만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情)’ 만으로 살기에는 2% 부족하다는 얘기다. ![]() 결혼 생활까지 불만족스럽다고 말하게 만드는 섹스리스. 왜 시작될까. 정희정(가명·37·결혼 8년차)씨는 “너무 피곤한 게 문제”라고 했다. 밤 10시쯤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 청소·설거지·빨래 등 밀린 일을 하고 유치원 다니는 아이 돌보면 금세 12시가 된다는 것이다. 결혼 10년차인 양신우(가명·39)씨는 “남편이 술을 마시고 와서 억지로 요구할 때마다 나를 ‘물건’ 취급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난다”고 했다. “결혼 초기에는 그냥 아무 느낌 없이 ‘봉사’하는 자세로 누워 있을 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애들 방 가서 자요. 남편 꼴 보기도 싫고….” 주부 한미영(가명·42)씨는 “마흔이 넘으면서 남편이 더 이상 남자로 보이지도 않고 재미도 없어서 그냥 한 지붕 아래서 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느낀다”고 했다. 문제는 겉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가정도 이 같은 성적 불만이 쌓일 경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섹스리스’인 여성 중 성적인 문제로 이혼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무려 30%에 달했다. “남자들은 아내들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몰라요. 관심도 없고요.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만 하죠. 예전엔 싫어도 꾹 참았지만 요즘은 그냥 ‘하기 싫다’고 말해요.” 결혼 5년차 주부 이성의(가명·35)씨는 “주변에 ‘손만 잡고 잔다’며 입을 삐죽이는 친구가 갈수록 는다”고 했다. 아내들의 가장 큰 불만은 부부 관계가 항상 똑같고 너무 짧다는 것. 이번 조사에서 남편의 전희 시간이 10분 미만인 경우는 응답자 중 85%에 달했다. 미국 콘돔제조회사인 듀렉스가 지난해 조사한 세계인들의 평균 전희시간은 19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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