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大韓)이란 무엇인가? Great Corea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우리나라의 잊혀졌던 국호 '대한민국'을 찾았다. '대한'이라는 말은 비단 국호에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애국가에도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라고 나온다. 도대체 무슨 뜻이길래 국호에서도 국가에서도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있는 것일까? 그런데 분명 우리 한민족에게 중요한 의미임에는 틀림없지만, 왜 우리나라를 '대한'이라고 하는지는 학교에서도 배운 바가 없고 그 의미를 쉽게 알 수가 없다. 그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역사의 맥이 단절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제 '대한'이라는 국호에 담긴 뜻에 대해 알아보자.
'대한민국'의 기원
현재 대한민국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고, 조금 더 올라가면 대한제국이 등장한다.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의 차이는 주권이 황제에서 국민으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레 국호가 바뀐 것일 뿐 '대한'이라는 국호는 변함이 없다. 주목할 것은 대한제국! 조선의 실질적 마지막 임금이신 고종 황제께서 1897년 국호 `조선`을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황제로 즉위하심으로써 `대한`이라는 단어가 우리 역사 속에 등장하게 되었다. 고종께서는 원구단에서 천제를 앞두고 신하들에게 국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셨다 한다. "지금 나라의 이름을 `大韓대한`이라고 한다고 해서 안 될 것이 없고 또한 매번 일찍이 보건대 여러 나라의 문헌에는 `朝鮮조선`이라고 하지 않고 `韓한`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전에는 이미 `韓한`으로 될 징표가 있어 오늘이 있기를 기다린 것이니 세상에 공포하지 않아도 세상에서는 모두 다 대한이라는 이름을 알 것이다."(고종실록, 권36, 광무원년 1897년 10월 11일조)
한에는 '광명'의 뜻이 있다
고종 황제의 말에서 한번 코드를 찾아보자. 여기서 코드가 될 만한 것은 두 가지인데 감이 잡일 것이다. 바로 `한韓`과 `조선朝鮮`이다! 그러니까 원래부터 우리 민족을 `한韓`이라고 불러왔으니 이제 나라 이름을 바꾸는 데 대한이라고 못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 `한韓`은 도대체 무슨 뜻이냐를 밝히게 되면 대한의 의미를 짐작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한국인, 대한사람이라고 말하면서도 한의 뜻과 유래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국어학자들 말로는 한의 뜻이 100여 개에 이른다고 하기도 한다. 너무 많으니, 그냥 모르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몇 가지 뜻만 살펴보자. `한(韓)`이란 하나[一], 같다[同], 크다[大], 많다[多], 중앙[中], 임금[皇], 하늘[天], 광명[明] 등의 뜻을 함축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한의 정신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광명사상이며 이것이 우리 한민족 사상의 원형(archetype)이다. 백[白]의 민족이나 배달의 민족이라 불리는 것도 다 광명을 상징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스스로 `광명`을 상징하여 '한'이라고 불러왔다는 것이다.
'한'의 역사
그런데 이 `한韓`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三韓삼한`이라는 이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三韓삼한`의 수수께끼를 풀게 되면 대한의 코드가 명확하게 그려지기 시작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에 삼한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삼한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 역시 드물다. 몇몇 사람들이 대한의 코드를 풀어보려고 여기까지 거슬러 왔을지라도 `삼한`의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고 끝내 좌절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한번 그 수수께끼를 풀어보자. 삼한에 대해서 바로 볼 수 있으면 우리 역사를 바로 인식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삼한은 이렇다. 한강 이남의 소국가 연맹체인 삼한. 그러니까 가야, 신라, 백제의 전신으로서 마한, 진한, 변한을 우리는 삼한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삼한에 대한 엄청난 오해이다. 바로 이 오해가 우리 한민족의 역사를 공간적, 시간적으로 축소시키게 되는 결정적 원인이 된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태껏 배워온 역사가 공간적으로는 한반도로, 시간적으로는 기원전 10세기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축소되어 있는 것이 바로 삼한에 대한 잘못된 관념 때문이다. 공간적, 시간적으로 축소된 역사를 `소한小韓주의 반도사관`이라고 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
이러한 삼한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대한大韓주의 대륙사관`으로 우리 역사를 바로잡으려고 평생을 다바친 위대한 역사학자가 바로 단재 신채호 선생이다. 단재는 직접 맨몸으로 만주를 누비며 한반도의 남쪽 삼한 시대 이전에 만주, 요서, 한반도에 걸쳐 광대하게 뻗어 있었던 단군조선의 삼한시대가 실재했음을 입증했다.[조선상고사, 신채호] 고조선이 망한 후 이 본래의 삼한의 유민들이 한반도 이남으로 이주하여 소규모로 재건한 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삼한이다. 또한 단재는 고조선의 대륙 삼한을 `북삼한`으로 그 이후 반도 삼한을 `남삼한`으로 확연하게 구분지어 주었다. 그러나 단재가 밝혀낸 삼한관경제(고조선의 통치이념으로 나라를 삼한으로 나누어 통치하는 방식)을 아직까지도 아는 이가 드문 것은 역사를 등안시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를 제대로 해석하고 가르치지 못하는 국가 차원의 문제이다.현 역사학계에서는 단재 선생이 밝힌 삼한관경제에 대하여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 머리 속에 잔존하는 일제식민주의 사관으로서는 삼한의 광활한 역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그저 남삼한만을 이야기하고 국사책 어디에도 고조선의 삼한, 즉 본래 삼한인 북삼한에 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고조선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학자가 없는 것이 현 국사학계의 실정이다. 삼한관경제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삼한관경제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삼한관경제는 바로 고조선의 국가 통치원리, 국가경영원리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나라의 강역을 천지인 삼재의 원리에 따라 진한(人), 번한(地), 마한(天) 셋으로 나누어 통치하는 방식을 말한다. 진한은 만주일대로서 단군왕검이 직접 다스리고, 요서와 한반도에 자리잡았던 번한과 마한은 각기 단군을 보좌하는 부단군이 다스렸다. 고조선의 통치 방식은 커녕 고조선의 실존조차 제대로 들려주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역사교육이다. 삼한관경! 우리 역사의 최전성기인 고조선의 실체는 한 국가 안에 진한, 번한, 마한이라는 삼한 연방제로 광활한 대륙을 다스렸다는 것이다.
왜 셋(三)인가
그러면 왜 한 나라를 셋으로 나누어 다스렸을까?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민족의 우주관과 세계관 그리고 인간관 등의 정신세계를 알아야 한다. 사실 여기에 대해 어떠한 해석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역사학계에서는 삼한관경제에 대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기존의 역사학이 서양의 실증주의에 빠져 그 속에 흐르는 정신문화에 무지하기 때문이다. 누가 빵을 세 조각으로 잘라 먹었다면 그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 행위의 총체적 결과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이 그 속의 정신문화에 무지하다면 '수박 겉핥기 역사'에 불과할 것이다. 한 사람의 행동도 정신의 지배를 받는데, 국가를 통치하는 경영방식에 있어서야! 고조선 당시의 선조들의 정신세계를 알 수 없다면 절대로 삼한의 수수께끼를 풀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학자들이 삼한의 수수께끼에 좌절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셋인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선조들이 가지고 있었던 신교문화에 도를 통해야 한다. 고조선 당시에는 제정일치사회였다. 단군왕검이라는 말도 임금과 제사장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러나 당시 종교는 지금의 종교와는 그 성격이 전혀 다르다. 종교라기보다는 하나의 생활문화였다. 생활 자체가 신교문화였기 때문에 종교, 정치, 문화, 생활이 따로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이 신교문화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 기독교, 불교, 유교는 알아도 우리 선조들의 정신세계요, 생활 그 자체였던 신교에 대해서는 모른다. 그건 진짜 넌센스다. 교양차원에서라도 알아 두어야 한다. 샤머니즘이니 토테니즘이니 미신이니 하는 식으로 깔아뭉개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지의 극치라는 점만 말하고 넘어가겠다. 왜냐하면 그 속에는 최첨단을 달리는 오늘의 인류가 발견하지 못한 심오한 우주관과 세계관 그리고 인간관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셋이라는 수에는 우주변화의 원리가 깃들어 있다. 흔히 우리는 가위바위보를 해도 삼세 번을 해야 한다. 씨름도 애기판-총각판-상씨름의 세 판이다. 이것이 전부 한민족의 삼수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상다리를 만들어도 세 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두 개로는 설 수가 없고, 네 개가 되면 균형이 맞지 않으면 끄떡끄떡한다. 세 발이어야 정립(鼎立)할 수 있는 것이다. 삼족오가 세 발이 달린 이유가 여기 있다. 가정도 마찬가지다. 남자와 여자만 있어서는 제대로된 가정이 될 수 없다. 부부가 사랑을 해서 자식을 가져야만 비로소 온전한 가정, 부모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세상 모든 것이 완성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수가 셋이다. 현대과학이 밝힌 원자구조도 알고보면 양성자-중성자-전자로 셋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으로 신기하지 않은가! 시간과 공간과 우주만유의 변화도 생(生)-장(長)-성(成)이라는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인간의 윤리 속에도 군사부 문화가 있다. 그것도 셋이다. 모든 종교에서도 셋의 원리가 있다. 기독교에서는 성부-성자-성신의 삼위일체론이 있고, 불교에서는 법신불-화신불-보신불이라는 삼불사상이 있다. 유교에는 무극-태극-황극의 삼극설이 있고, 도교에는 태청-상청-옥청이 삼청사상이 있다. 우리민족은 바로 그 삼수 철학에 가장 먼저 눈을 떠서 국가 역시 셋으로 나누어 통치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러한 우주관을 바탕으로 우리민족은 하나님을 삼신(三神) 하느님, 삼신 상제(上帝)님으로 불렀다. 하나님이 세 분이라는 뜻이 아니라, 한 분의 하나님이 세 가지 역할로서 우주만물을 다스리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그것을 조화(造化: 生)-교화(敎化: 長)-치화(治化: 成)라고 한다. 물론 쉬운 내용은 아니다. <환단고기>에도 삼신즉일신[三神卽一神]사상이 담겨있다. 역사학계에서 환단고기를 위서라고 주장하며 사료로서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도 <환단고기>에 담겨있는 삼신과 신교문화에 무지한 채 특정 종교의 경전으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대한(大韓)으로
이제 거의 모든 수수께끼가 풀렸다. 마무리를 지어보자. 다시 조선말로 되돌아 가자. 조선이라는 이름 또한 고조선을 계승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 한양조선과 단군조선을 구분하기 위해서 단군조선을 고조선(옛조선)이라고 부른 것이다. 조선의 건국 자체가 고조선(북삼한)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유학자였던 정도전은 조선은 기자조선에서 유래했다고 하였지만, 만주에서 국경을 수비하며 고조선의 흔적 속에서 살았던 태조 이성계는 옛조선의 명성을 회복하려는 열망에 불탔으리라. 그 한양조선의 마지막 임금 고종! 그가 대한으로 국호를 바꿨다. 대한! 그것은 고조선이 망한 이후 2,000년에 걸쳐서 상처받은 우리 민족의 소한주의에 대한 저항이자 꺼져가는 우리 민족의 광명을 회복시키기 위한 처절한 울부짖음이었으리라. 다 쓰러져가는 종묘사직을 받쳐든 외로운 황제의 울부짖음이 느껴지는가! 우리는 일어서야 하리라. 대한은 말 그대도 크게 광명을 드러내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말 뿐인 대한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역사의 정신을 회복하고 세계를 향해 외쳐야 하리라. 아 대~한민국! 아~ 대한민국!!!
대한은 이미 지나간 시대의 역사적 사실(fact)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대한은 우리 민족의 9천년 역사 과정에서 부르짖었던 역사의 목적지이자, 현재 우리의 엄연한 현실이다. 나 자신이 역사 속에 한 인간으로서 실존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이미 대한의 역사 속에 존재하며 하늘과 땅 가운데에서 광명을 실현할 존재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이름이 대한이다. 그것이 바로 대한은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임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아닐까. 지난 한 세기 동안 대한은 크게 세 번 한반도에 울려 퍼졌다. 처음은 기미년(1919년) 3.1 독립운동이요, 둘째는 을유년(1945년) 8.15 해방이요, 셋째는 임오년(2002년) 6월의 기적이다. 먼저 두 번의 외침에는 지난 날 상처받은 우리 민족의 회한이 묻어 나왔다면 2002년 우리는 신명난 환희의 순간이었다. 이제는 다시 외쳐야 하리라. 단순히 금붕어처럼 대한민국이란 단어를 반복하는 것이 아닌 뜨거운 가슴으로 다 쓰러져 가는 우리 민족을 일으키고자 애썼던 고종황제의 외로운 싸움을 생각하며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의 운명에 슬피우신 단재 선생의 울부짖음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외쳐야 하리라.
대~한민국!!! 우리는 대한이다.
|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구천년역사] 한일고대사..동아시아 역사, 모두 왜곡됐다/6115 (0) | 2007.02.07 |
|---|---|
| [스크랩] 신라. 백제 및 가야국은 한반도 속에 없었다 (0) | 2007.02.07 |
| [스크랩] 조선은 당파싸움에 멸망했다?/6N15 (0) | 2007.02.02 |
| [스크랩] 징기스칸의 시대 (0) | 2006.12.31 |
| [스크랩] ♦ 한양은 조선 500년 도읍지가 아니다 (0) | 2006.12.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