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을 맞아 지난 11월은 책 읽기에 푹 빠져서 지냈던 것 같다.
한 달 동안, 타임 시리즈 3편을 모두 읽었으니.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했다는 말 중에 한 구절이 생각이 난다.
"남이 쓴 책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라. 남이 힘들게 얻은 것을 나는 쉽게 얻는 방법이다".
선선한 가을 밤, 추리소설에 심취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은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1편에서는 한 개인의 불행을, 2편에서는 한 가족의 비극을, 3편에서는 한 집단의 참극을 다룬 작품이다.
타임 시리즈 3권을 모두 읽은 소감을 아주 짧게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1편 '침묵의 시간'에선 젊은 시절, 한순간의 일탈로 인해서 훗날 사랑하는 딸을 잃고 자신도 자살로 위장된 타살로 생을 마감한 한 가장을 보면서 '인과응보(因果應報)'란 말이 떠오른다.
한편으론 오랜 시간, 딸을 죽인 범인으로 의심을 받으며 '침묵' 속에 살다가 죽은 그도 그렇고, 또 다른 한 사람도 복수심에 아무런 죄가 없는 어린 아이를 죽였지만 정작 자신은 죄책감에 시달리다 실어증에 걸려 남은 생을 역시 '침묵의 시간'으로 살아가야 할 사정이 몹시 딱하다.
2편 '완벽한 시간'편에서는 가족을 포함해서 한 명도 아니고 세 명씩이나 잔인하게 죽인 후 시신을 토막을 내서 '완벽한 범죄'를 꾀하는 그녀의 살인 행각을 보니 모골이 송연하다.
3편 '타인의 시간'에서는 한 마을에 살던 여중생 5명이 같은 마을의 대학생인 오빠의 꾐에 빠져 종교 집단에 납치를 당한 후 '타인의 신분'으로 살다가 셋은 죽고 둘은 살아 남았지만 그 둘도 남은 인생은 아마 '타인의 시간'으로 살아갈 것 같다.
새삼 신앙이라는 게 참 무섭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했던가!
마지막 편인 '타인의 시간'을 읽고 난 후 생각난 고사성어이다.
잘 그린 '용'의 그림에 마지막으로 남은 눈동자를 콕 찍어 그려 넣으니 곧바로 승천했다는, 그야말로 생동감있는 그림으로 완성시킨 느낌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욕심을 부려본다. 언젠가는 또 후속작이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 본다.
#권중영변호사 #침묵의시간 #롼벽한시간 #타인의시간 #타임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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