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스크랩] 이순신의 전사와 그 의미/강쥐랑에서

거자필반(去者必返) 2005. 10. 12. 21:42
[역사]이순신의 마지막 일기와 전사 | [문화.역사.과학.스포츠]사랑혀~
2005.09.11

[이준삼기자의 ' 여의도에서...']

                          이순신의 마지막 일기와 전사

 

2차 대전 당시 연합군 사령관이었던 몽고메리 장군은 제너럴십이란 ‘지휘의 과학이며 기술’이라고 했다. 이론적으로 연구해야한다는 의미에서 과학이며 그 이론이 실제로 적용돼야 한다는 뜻에서 기술이라는 것이다.


또한 옥스퍼드 사전은 제너럴십을 ‘장군의 본분, 전략, 용병술, 능숙한 경영관리, 지략, 외교술’로 정의하고 있다.


이순신은 살아있는 제너럴십 사전


최근 종영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우리는 그가 바로 살아있는 ‘제너럴십 사전’이었다는 사실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23전 23승의 전승 신화는 실로 과학이며 기술이었다.


그런 감동이 나로 하여금 <난중일기>를 다시 펼치게 해 몇 가지 의문을 중심으로 탐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것은 그의 전사 상황과 막강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그리고 그의 내면세계 등이었다.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이 일어나던 해부터 그가 전사하기 이틀 전까지(1592.1.1-1598.11.17) 약 7년 동안 있었던 진중 안팎의 일들에 관한 기록이다. <난중일기>라는 이름은 이순신이 붙인 것이 아니라 약 2백 년이 지난 뒤인 정조 19년 ‘이충무공전서’를 편찬할 때 붙여진 것이다.


전사 이틀 전의 마지막 일기


일기는 하루도 빠짐없이 썼지만 무슨 이유인지 946일간은 빠져있다. 그의 일기의 시작 부분과 마지막 부분은 다음과 같이 기록돼 있다.


-1592년 1월 1일:

맑다. 새벽에 아우 여필과 조카 봉,아들 회가 와서 이야기했다. 다만 어머니를 떠나 남쪽에서 두 번이나 설을 쇠니, 간절한 회포를 이길 길이 없다.


-1598년 11월 17일:

‘어제 복병장 발포만호 소계남과 당진포만호 조효열 등이 왜놈의 중선 한 척이 군량을 가즉 싣고 남해에서 바다를 건너 갈 제, 한산도 앞바다에서 쫓아가니 왜적들은 언덕을 의지하고 뭍으로 올라가 도망갔고, 잡은 왜선과 군량은 명나라 사람에게 빼앗기고서 빈손으로 돌아와 보고했다.’


■ 행록과 실록이 전하는 전사의 순간


관음포 결전을 앞둔 다음날인 18일과 전사한 19일 그의 행적은 李芬이 쓴 <행록>과 <실록>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1598년 11월 18일:

(행록)에서 ... 오후 여섯 시쯤 적선이 남해에서 무수히 나와서 엄목포에 정박해 있고, 또 노량으로 와 대는 것도 얼마인지 알 수가 없다. 도독과 약속하고 밤 열 씨쯤에 같이 떠났다. 자정에 배 위에 올라가 손을 씻고 무릎을 꿇고, ‘이 원수를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유한이 없겠습니다.’고 하늘에 빌었다.


-1598년 11월 19일:

(실록)에서 ... 직접 나서서 왜적을 쏘다가 적의 탄환에 가슴을 맞고 배 위에 쓰러졌다. 아들이 울음을 터뜨리려고 하고 군사들은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행록)에서 ... ‘싸움이 한창 급하다. 내가 죽었단 말을 내지 마라.’

(실록)에서 ... 이 때 이문옥이 곁에 있다가 울음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면서 옷으로 시체를 가리고 가린 뒤에 그대로 북을 울리며 나가 싸웠다. 군사들은 순신이 죽지 않은 줄로만 알고 기세를 올리며 더욱 공격하여 적을 마침내 대패시키고 말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하기를, ‘죽은 순신이 산 왜적을 쳐부쉈다’고 했다.


■ 전쟁의 주체 ‘군인이냐 정치인이냐?’


나폴레옹 시대 외무장관이었던 딸레랑(1754-1836)은 “전쟁은 너무 심각한 일이라서 군인들에게 맡겨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반대로 군에서는 전쟁은 너무 심각한 일이라서 정치가들에게 맡겨둘 수가 없다고도 한다.


‘전쟁론’의 저자 칼 폰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이란 고도의 정치행위’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전쟁은 정치인과 군인의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된다.

조정의 명령을 어기고 ‘끝내기 전투’에 나선 이순신의 심경이 얼마나 고독했을지 안쓰럽다.(계속)   해설위원 이준삼  news.kbs.co.kr 


 
출처 : 송화 |글쓴이 : 송화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