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 이야기

[스크랩] 외도가 허용되는 ‘투르족’

거자필반(去者必返) 2005. 12. 7. 22:12

외도가 허용되는 ‘투르족’

결혼생활 10년쯤 된 부부들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외도’ 혹은 ‘불륜’일 것이다. 인간의 동물적 본능상 한 여성 혹은 한 남성과 10년을 지낸다는 것은 대단한 자제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이런 인간의 동물적 욕구를 억제시키는 최고의 수단인 동시에 매우 불완전한 제도이기도 하다. 몇 년 전 장안의 화제가 됐던 드라마 ‘애인’이나 최근 방영됐던 ‘위기의 남자’ 등이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것도 불완전한 결혼제도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간통죄’라는 제도로 최대한 외도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자 노력하지만 사실 그 효율성은 그리 높지 않다. 때문에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에 간통죄를 폐지했다.

하지만 지구상에는 외도 때문에 골치를 썩지 않아도 되는 곳이 있다. 탄자니아의 소수민족인 투르족은 결혼한 남녀 대부분이 애인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애인을 가지고 안 가지고는 자유지만 수십년을 같은 사람하고만 성관계를 맺을 수는 없다는 이들의 관념상 애인은 필수다. 따라서 유부녀, 유부남이 숲 속 같은 은밀한 곳에서 만나 섹스를 나눈다. 설령 현장을 들키더라도 남자가 여자의 남편에게 약간의 사례(?)만 하면 되지만 이나마도 생략해도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이곳 사람들은 15세가 되면 몇 쌍의 남녀가 함께 성교를 하는 ‘난교축제’를 벌인다고 하니 프리섹스를 갈망하는 이들에겐 ‘천국’이 따로 없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소수민족에 해당하는 일이고 문명의 이기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겐 그만큼 지켜야 할 규범들이 많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결혼이라는 제도가 유리잔처럼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불완전한 제도라 해도 반드시 지키기 어려운 제도만은 아니다. 배우자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과 사랑이 있고 가족의 행복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본능적 욕구 정도는 얼마든지 참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정규덕/ 마산 정규덕비뇨기과 원장 >
꿩 먹고 알 먹는 남성매춘?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역사와 질긴 생명력을 가진 직업 중 하나로 ‘매춘부’를 들 수 있다. 현재 매춘은 ‘사회악’이라고 하여 법률로 규제한다. 하지만 수천년의 생명력을 자랑(?)하듯 여전히 사회 한쪽에서는 ‘필요악’이라는 구실로 버젓이 성행되는 게 현실.

역사학자들은 인간이 무리지어 살면서부터 매춘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바꿔 말하면 매춘은 가장 오래된 직업의 하나로 밑천 없이 돈을 벌 수 있는 대표적인 장사 수단인 셈이다. 기록상으로 전해오는 매춘의 역사는 기원전 5000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건설한 수메르인들은 신전을 모시는 풍습이 있었다. 이곳에는 신을 모시며 신전을 지키는 여성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신전에 공물을 바치는 남성들에게 그 대가로 몸을 바쳐야 했다. 다만 돈을 매개로 하지 않았을 뿐 성을 물물교환의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매춘의 원조였던 셈. 이후 이와 비슷한 풍습은 고대 인도를 비롯해 이집트, 아시리아 등에까지 이어져 후대 역사가들이 이를 ‘사원매춘’이라 부르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매춘은 비단 여성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중세 프랑스에서 번성한 매력적인 음유시인들 역시 재력 있는 귀부인을 유혹한 후 재물을 얻어내곤 했다. 오늘날의 제비족과 유사한 남성매춘의 대표적 사례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경제력 있는 여성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몸을 파는’ 직업을 가진 남성들 역시 늘고 있다. 신체 건강한 젊은 남성들이 ‘편하고 즐겁게’ 돈을 벌기 위해 호스트를 자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매춘 남성들의 가장 큰 문제는 여성들과는 달리 죄책감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여성들에게 매춘 경력은 인생에 큰 오점으로 남아 평생을 죄책감 속에 살게 하지만, 요즘 남성들은 자신의 매춘에 대해 ‘꿩 먹고 알 먹는다’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계산법을 가지고 있다. AIDS가 만연한 이 시대에 매춘이야말로 ‘목숨 걸고 인생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것은 간과한 채 말이다.

< 정규덕/ 마산 정규덕비뇨기과 원장 >
안데르센은 평생 ‘숫총각’

요즘 시대에는 ‘숫처녀’ ‘숫총각’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10대 때 이미 딱지를 떼버리기(?) 때문. 세태가 이렇다 보니 ‘숫처녀’ ‘숫총각’이라 하면 ‘천연기념물’을 넘어서 ‘희귀종’ 취급을 받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미혼인 남녀가 ‘숫처녀’ ‘숫총각’인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그나마 남성들은 숫총각인지 아닌지 판별할 수가 없어 여성에 비해 자유로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혼 전 섹스에 대한 기본적인 견해는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숫총각으로 평생을 살다간 대표적 인물로는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을 들 수 있다. ‘미운 오리새끼’ ‘백설공주’ ‘성냥팔이 소녀’ 등 주옥 같은 동화들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안데르센은 사실 매우 불우한 인생을 보낸 인물. 안데르센 자신은 ‘나의 인생은 유복하고 행복에 찬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였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지독히도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정신병으로 죽거나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라야 했다. 성인이 돼서는 ‘덴마크의 오랑우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추한 외모와 가난 탓에 그가 사랑하던 여성들은 아무도 그를 거들떠보지 않았고 결국 평생을 숫총각으로 지내야 했다.

안데르센보다 ‘한술 더 뜨는’ 인물도 있었다. 그리스의 수도승 미하일 톨로로스는 82세로 죽을 때까지 여자를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 그의 어머니는 그를 낳은 직후 사망했으며 그는 그 다음날로 에토스 산꼭대기에 있는 수도원으로 보내진다. 그 후 세상과 완전히 격리되어 수도승들과 함께 거기서 일생을 보내게 된다. 당시엔 여자와 동물들의 암컷들마저 수도원에 들어가는 것을 금했기 때문에 여자를 볼 수 있는 길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오늘날 숫총각으로 일생을 보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평생을 숫총각으로 지낸 이들을 생각한다면 문란한 성생활쯤은 어느 정도 자제할 수 있지 않을까.

< 정규덕/ 마산 정규덕비뇨기과 원장 >
남자가 임신하면 엄마야 아빠야

각종 환경호르몬에 의해 남성의 정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에 보고된 바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30세 남성의 정액 1ml당 평균 정자 수가 1940년대에는 1억1000여만 마리에서 90년대에는 절반인 6500여만 마리로 45%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오는 2005년쯤엔 3000여만 마리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성의 정자 수 감소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불임’. 실제로 1ml당 정자 수가 2000만 마리 이하의 남성인 경우 무정자증 혹은 희소 정자증으로 분류, 인공수정을 통한 불임시술을 받아야 하는 것.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최근 현대의학은 인공수정에 의한 ‘남성 임신’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 중국에서는 남성 임신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인터넷을 통해 남성 임신 후보자를 모집했다. 일반 남성들도 ‘내가 만일 임신한다면…’ 하는 상상을 한번쯤 해보았을 테지만 실제로 임신에 도전한다는 것은 대단한 각오가 필요한 일. 그러나 무려 500여명에 이르는 남성들이 ‘임신’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록 결과는 4명의 후보를 선발하는 데 그쳤지만 만일 ‘남성 임신’이 성공만 한다면 ‘엄마’가 되기를 희망하는 남성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남성과 여성의 성까지도 바꾸는 현대의학의 힘을 볼 때 ‘남성 임신’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배태를 남성의 복강 특정 부위에 넣은 뒤 여성호르몬을 수시로 주입, 정상 여성의 임신과 동일한 환경을 유지해 주면 ‘남성 임신’이 가능해지는 것. 다만 출산 시 따르는 고통과 위험이 여성을 훨씬 능가할 것으로 보여 ‘엄마’가 되는 일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님을 암시하고 있다.

‘남성 임신’이 종교적으로는 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행위인지는 몰라도 불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나 열정적인 부성애로 임신을 간절히 희망하는 남성들에겐 희소식임이 분명하다. ‘엄마’ ‘아빠’에 대한 개념에 약간의 혼동은 있겠지만 말이다.


 
출처 : 블로그 > ♥생을 그리는 작업실♥ | 글쓴이 : 글짱 [원문보기]